아이가 개, 고양이에 물렸어요
베이비홈닥터

요즘 연예인 최시원씨와 그의 프렌치불독이 연일 검색어 상위권을 달리고 있습니다. 애견에게 물려서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그와 관련해서 엄마들의 애견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칼럼을 준비했습니다.

개나 고양이에게 동물에게 물리면 생각보다 간단치 않을 수 있습니다

동물의 침 속엔 많은 세균들이 있으며 흔히 공기 없이 살수 있는 혐기성 세균들이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세균들이 조직 깊숙히 감염되면 산소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세균들이 증식하여 조직이 곪아 괴사하며 전신으로 균이 퍼지는 패혈증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겉으로 볼 땐 피도 안나고 물린 자국만 몇 개 보일 뿐으로 대수롭지 않게 보일 수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이런 상황이 훨씬 위험할 수 있습니다.

개나 고양이의 이빨에 물리면 마치 칼처럼 조직 깊숙이 박히며 이빨이 조직 속 갚숙히 박히는 순간 세균이 침투할 기회가 높아 집니다. 더욱이 물린 상처의 입구가 좁아 출혈이 잘 되지 않아 출혈되는 피를 통해 세균이 몸 밖으로 배출 될 기회가 적어 세균이 조직에 남아 증식하여 더욱더 상황이 악화될 위험성이 커집니다.

동물에 물렸을 때 어떻게 해야할까요?

우리 몸 속에 동물의 세균 침입으로 인한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몸 속에 남아 있을 세균의 양을 줄여야 합니다. 소량의 세균이 들어오면 우리 면역기능이 세균을 처리할 수 있지만 다량의 세균이 일시에 많이 들어오면 면역기능이 이 세균을 모두 제거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세균에 한꺼번에 다량으로 노출될 가능성이 많은 여러 번 깊게 물리거나 불린 부위가 대동맥이나 혈관 분포가 많은 부위거나 피부의 썩은 조직 등을 제거하지 않아 몸속의 세균이 증식할 수 있는 환경인 경우 항생제를 투여해도 패혈증으로 사망 할 수 있습니다.

동물에게 물리면 깨끗한 수돗물로 부위를 노출시켜 가볍게 씻어주고 의사에게 보여야 합니다. 밴드나 붕대로 꾹꾹 누르거나 덮어주는 것도 좋지 않으며 물린 자리로 진물 등 체액이 배출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 물린 자리가 일부 찢어져 있어도 의사들은 꿰매지 않습니다. 오히려 상처를 열어두고 가느다란 도관을 넣어 생리 식염수로 씻어주는 치료를 합니다. 출구를 열어두고 상처부위 압력을 줄여줘야 세균이나 고름 등 감염원의 배출이 쉬워지기 때문입니다.

패혈증 위험에 대하여

동물에 물렸다고 모두 패혈증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상처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물린 자국이 발갛게 붓고 아픈 증세가 24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지면 빨리 외과 전문의에게 진찰 받도록 합니다.

최근 발표된 연구에 의하면 고양이에게 물린 경우 30-50%, 개에게 물린 경우 5-25% 에서 상처가 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참고로 사람에게 물린 경우 상처가 곪을 확률이 15-25% 인 것으로 조사걸 보면 개가 특별히 사람보다 위험한 동물은 아니란 뜻입니다. 아무튼 개나 고양이 관리를 잘해서 물리는 사고가 없도록하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