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즈 베이비 파우더, 발암물질 관련 4700억원 손해배상 판결
베이비홈닥터

'존슨 앤 존슨’이 자사 베이비 파우더 제품을 수십년 사용하다 난소암에 걸린 여성에게 4억 1700만달러(약 4700억원)를 배상하라는 법원의 평결을 받았습니다.

지난 21일 미 CNN에 따르면, 미 캘리포니아 주에 사는 에바 에체베리아(63)는 열한살 때부터 약 40년간, 일명 ‘땀띠 약’인 존슨즈 베이비 파우더를 여성 위생용으로 매일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는 지난 2007년 난소암 판정을 받은 후에도 이 제품을 계속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작년 2월 ‘탤크’ 성분이 든 제품을 사용하다 병에 걸린 한 여성이 해당 제품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을 듣고 나서야 자신도 이 제품의 사용을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에체베리아도 베이비 파우더에 들어있는 '탤크' 성분이 난소암을 유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존슨 앤 존슨 측이 이 성분으로 인해 암이 유발될 수 있다는 사실을 소비자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며 소송을 제기한 것입니다. 캘리포니아 주 법원에서 열린 재판은 약 한달간 이어졌으며, 치열한 법정 공방 끝에 배심원단은 존슨 앤 존슨이 에체베리아에게 배상금을 지급하라는 평결을 내렸습니다. 이 중 7000만달러(약 790억원)는 보상적 손해배상금, 3억 4700만달러(약 3900억원)는 징벌적 손해배상금에 해당합니다.

존슨 앤 존슨 측은 이 평결을 인정하지 않고 항소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존슨 앤 존슨 회사의 대변인은 “난소암을 앓은 많은 여성과 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한다”며 “그러나 존슨즈 베이비 파우더의 안전성은 많은 연구들에 의해 이미 입증됐다”고 말했습니다. 존슨 앤 존슨 측은 이 제품이 난소암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라고 주장한 것입니다.

그러나 난소암 말기에 따른 투병을 이유로 재판에 참석하지 못한 에체베리아는 “위로를 받고 싶은 것이 아니다. 이 제품을 20~30년간 사용한 수많은 여성들에게 위험성을 알리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난소암의 원인이 존슨 앤 존슨의 베이비 파우더라는 소송은 이미 미국에서 여러차례 진행되었으며, 미국 법의 특성상 주마다 결과가 다르지만 승소 소식이 지속적으로 들려오고 있습니다. 항소에 대한 진실공방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존슨 앤 존슨 제품들에 대한 이미지 타격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존슨 앤 존슨 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베이비파우더 사용은, 최근에는 신생아나 영유아에게 권장되고 있지 않습니다. 발암물질 이슈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고, 애초에 파우더라는 제품 자체가 아이들의 모공을 막을 수 있으며, 호흡기에도 안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미국 소아과 학회는 지속적으로 베이비파우더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해오고 있습니다.

땀띠와 기저귀발진을 비롯한 아기들의 피부 트러블에는 파우더, 파우더크림, 파우더로션 보다는 일반 보습제품을 사용하고 통풍을 잘되게 해주는 것이 좋으며, 심하면 비판텐을 비롯한 처방연고를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