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안먹이고 육아하기(안아키)"에 숨겨진 치명적인 위험들
베이비홈닥터

첫째, 어떤 육아 방식도 건강한 아이에게 ‘불필요한 약’을 먹이라고 권유하지 않습니다. 의사들 또한 어떤 아이의 부모이고, 정상적인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며, 아이들의 건강 증진을 업으로 삼은 만큼 견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주 극단적으로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라면 다른 집의 건강한 아이에게 절대 불필요한 약을 먹이지 않습니다.


둘째, 질병의 치료를 위해 꼭 필요한 약을 먹이지 않는 부모가 있다면 그런 부모는 보통 현대 의학에 대한 크고 작은 불신을 갖고 있을 겁니다. 이러한 부류의 믿음은 현대 의학의 치료법을 의심하게 만듭니다. 이런 믿음은 보통 ‘현대의학의 무분별한 남용’이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개념으로 발전해 왔고, 현대 의학의 치료를 믿기보다는 대체의학, 민간치료, 한방치료, 자연치유 등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사실 대부분 부모들의 "약 안먹이고 육아하기" 라는 말은, 대체로 “불필요한 약 먹이지 않고 육아하기” 정도로 받아들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현대의학을 절대적으로 불신하는 부모는 거의 없고, 대부분은 ‘과용’이나 ‘남용’에 대한 경계가 낳은 불신일 것입니다.

실제로 시중에 나온 ‘면역을 증강시키는 약’, ‘키크는 약’, ‘머리가 좋아지는 약’ 등은 아직 과학적으로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불필요한 약 먹이지 않고 육아하기” 라는 명제는 타당합니다. 여기서 ‘불필요한 약’의 뜻이 ‘효과가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약’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충분히 검증된 현대의학의 중추적인 치료법을 인정하지 않고 소수의 단편적이고 특수한 경우의 효과를 성급하게 일반화하는 경우가 최근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부모들은 충분히 검증된 현대의학을 불신하는 동시에, 대체의학, 민간치료, 한방치료, 자연치유 등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그것이 ‘천연’과 ‘자연’, ‘생약’ 같은 단어를 강조한다는 이유만으로 말입니다.

하지만 대체의학, 민간치료,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한방치료, 자연치유는 절대 ‘증명된’ 치료법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이는 마치 열이 나는 갓난아기를 고속도로 한복판에 방치했는데 천운이 따라서 아이가 무사하고 열도 내린 경우를 두고 ‘고속도로 열내리기 치료법’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물론 증명되지는 않았으나 큰 맥락에서 올바른 치료를 하는 경우가 아주 가끔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경우의 99.99%는 현대 의학이 이미 포괄하고 있거나, 현대 의학에 더욱 효율적이고 안전한 방법이 존재합니다. 0.01%, 아니 어쩌면 그보다 더 낮은 확률에 아이의 건강을 맡긴다는 것은 아주 위험한 선택입니다. 도박에서 이길 확률이 0.01%라면 돈을 얼마나 거시겠습니까?